본문 바로가기

지껄인다

밤 샜다. 그리고 일하러 간다. 타고가는 버스가 교통사고가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무도 나약해서 이런 상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죄냐. 물론 상상에서 실현되는건 절대 아니지만. 그냥 즐겁게 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다. '네 저는 오늘 밤새고 왔지만 힘내보는 강인함을 보여드릴게요! 헤헤 ' 라는 말을 하면 '밤새고 일하러 오다니 대단한걸!' 이 아니라 '남의 영업에 방해되는 짓은 하지 마' 라고 하겠지. 그냥 오늘도 힘냈다고, 힘내자고 스스로 위로한다. 아니 위로가 아니라 진짜 영업 방해인가.. 더보기
언제 만족이란 걸 원하는 걸 얻은 사람은 행복할까. 행복한 사람은 값진 결과에 만족했을 것이고,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얻은 것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또는 더욱더 얻으려는 사람이겠지. 결국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고 만족을 하는 것에서 행복이 시작된 다는 것은 나도 안다. 아는데, 가오 상하니까 바로 만족하긴 싫달까. 보편적인 결과물이라도 내고 싶어하는 난 평범 또는 그 이하. 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확실히 멋은 없다. 가오를 챙기려하지만 멋은 없다는 것. 또 여기서 깨알 정보. 가오 상하다. 가오 챙기다의 가오는 일본어 顔。 かお。카오. 얼굴, 체면 등을 일컫는 말에서 왔다. 笑顔 에가오. 에가오가 보고 싶다. 매일 볼 수 있다면 나도 만족할지도. 더보기
뿜빠이 대학생이 된 이후로 둘이서 무언가를 먹고 정확히 나눠낸 적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내 친구들은 내가 샀으니 너가 사라. 오늘은 니가 내라 등등의 말없이 알아서 계산하기 때문에 째째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스무스하다. 그런데 어제는 오래된 친구랑 술 한잔을 하고, 계산을 그 친구가 하는데 내 지갑에서 가격의 딱 반이 되는 현금이 보였다. 건냈는데 서로 기분이 이상했다. 어제의 일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내가 건낸 이유는 내가 돈이 많아서는 아니고, 친구의 돈을 소중히 하고 싶었기 때문이였다. 친구도 부자가 아니니까. 아니 부자라고 얻어먹겠단 심보도 아니지만. 여튼 친구의 돈도 소중히 하고, 나의 돈도 소중히 하고, 뿜빠이는 아름다운 것 같다. 어제의 이상한 기분은 아름다운 모습이였기 때문일까. 여기서 고급정.. 더보기
스쳐지나가 항상 눈이 떴다. 정신 차렸다고 자신하지만, 뜰 눈은 매일 감기곤 한다. 이대로 죽는거 아닌가 싶다. 괜찮다. 혹시라도 감정이 차올라도. 슬픔은 잊혀질 것이다. 슬프다면 고맙다. 더보기
예전의 난 흑과 백을 가르는 것을 중요시했고, 모든 행동과 현상에는 의미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언가를 흑과 백으로 간단히 나누어서는 안되었다. 특히 사람과 관련된 것에서. 남에게는 이기적인 사람이 나에게는 아름다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또한 모든 것에 의미가 있지는 않는 것 같다. 때로는 무의미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기도 했지만 그런 것을 떠나 모든 것에 의미를 두면 정말 복잡해지고 만다.(아,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의미 따지기란 생계가 달린 현실적 사고같은 것은 아니다) 어떠한 행동에 관해 '이걸 내가 왜 해야하지?? 무엇을 얻지? 얻어서 뭐하지??'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결국은 죽는 인간의 사실에 이른다. '어짜피 죽는걸!'때문에 사는 데 큰 의미를 두지 않아야 .. 더보기
최면 어제에 이어서 나는 일단 불행하지는 않다. 물론 불편하거나 가끔은 불행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쨌든 난 그런 인생을 살아오고 있기에 지금의 사람들을 알고 있다. 지금의 진흙탕 같은 인생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싫은 사람은 가차없이 안만나게 되었다) 사실 지금과 다른 인생을 상상하지도 못하지만, 일반적으로 꽤 괜찮게 보이는 삶을 산다면 그건 그거대로 행복할거다. 결국 그것 또한 나의 선택. 하지만 지금 내 지인.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그 생활에 없을지도 모른다. 결국 난 현재 삶에 만족하는 것 같고, 다른 선택을 했다면 이 삶을 살고 있을 수 없기에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금부터의 선택들이 행복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겪어보지 못했기에 상상하지 못하는 미래가 행복한.. 더보기
마시멜로 나는 현재를 즐기면서 살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한다고 배운거 같다. 그게 맞는 것 같았다. 그래서 힘들어도 그냥 저냥 좋아하는 일들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했다. 그러나 그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그닥 미래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일들이였다.그 일들은 잠깐의 인내로 작은 기쁨을 얻는 것이였고, 열심히 산다는 자기포장이다.스무살 올라갈 때 외삼촌이 해준 말이 기억한다. 당장의 아르바이트가 큰 돈이 될 수 있지만, 빠지면 안되고 길게 보라고. 나는 이 말을 매 번 알바할 때마다 생각하지만, 닥친 생활고는 생각을 흐려지게 한다.긴 미래를 보며 시간에 투자하지 못했다. 시간을 저축하지 못했다. 조금 더 멀리 볼 수 있었을텐데. 그러면 지금 보고 싶은 사람도 쉽게 볼 수 있을텐데. 내가 보고 싶은 경치를 볼 수 있었을텐.. 더보기
후회 하기 싫은 것, 할까 말까 하는 것 대부분은 하고 나면 후회는 없다.하기 싫은 것 할까 말까 하는 것 대부분은 하면 도움이 되는 것들이다. 후회없이 살고 싶어 라고 말하는 피곤한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만, 적어도 잘 사는 사람들은 후회 하면 어때 라고 딴지를 걸지는 않을 듯 하다.그리고 만약에 무엇이든지 좋아서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할까 말까 하는 고뇌를 즐기는 정신병자겠지. 정확히는 무조건 할 거면서 할까 말까 하는 스트레스 가득한 줄다리기를 즐기는 것이려나쨌든 정신 병자든 잘 사는 사람이든 내가 지금은 후회할 행동 또는 포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기분. 더보기
밀린 이야기 나는 최대한 날 표현하고 어떠한 사람인지 말하는데, 상대방은 내가 아닌 나를 상상하고, 오해할 때가 있다.시험이 끝나니 약속이 너무 많다. 난 사람 만나는게 싫다. 내 생각과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만 집중하기도 벅차다. 너무 힘들다. 다만, 나이가 조금 들면서 단순히 놀자는 약속만큼은 피하게 된 것 같다.그래도, 나는 힘들어도 어느 정도 삭힐 수 있는 사람이다. 최근에는 정말 힘들지만, 어떻게든 될 것 같기도 하다. 다들 힘드니까. 그래도 나에게 연락오는 친구들은 일정 삶의 부분에서 내가 필요한 것이고, 도움이라도 준다면 좋은 것이지. 그렇다고 나도 특별히 삶의 의미를 따지는 시기는 지났으니까.라지만 결국 내가 누군가를 만나서 위안 받는 걸지도 모른다. 며칠 전에 만난 친구랑 아주 길게 이야기를 했다. .. 더보기
밀린 글 조금만 더 하고 싶었던 게 있었다.어릴 때부터 욕심이 없었다고 하지만, 일찍 한계를 깨달은 것 뿐이다. 내가 또는 우리 집의 능력상 가질 수 없거나 할 수 없던 일들이 대부분이니까. 시기야 어쨌든 다들 그렇지 않나???어른들은 정석이는 참 욕심이 없다고 하셨다. 나는 욕심 부려봤자 안되는 걸 아니까 욕심을 없앴던 것이다. 그리고 그 것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들 이였다. 나도 외고 가고 싶었다. 평범히는 나도 좋은 옷 입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바란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을 알았을 뿐이다. 그렇게 살아왔고, 20살이 되어서 일할 능력이 되었을 때는 나름 노력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냥 죽으면 편하다는 걸 알면서도, 거스르는 생활 들은 아이러니 했다. 연애도 하고 싶었다. 짝사랑이었겠지만 사실 가장 큰 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