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기/일본

치치부 여행

엄마랑 놀러 간 치치부. 일정이 짧은 엄마의 입장에서는 제일 가까운 곳으로 가는 곳이 좋을 것 같았다. 온천으로 유명한 곳은 하코네겠지만, 제일 가까운 곳은 사이타마의 치치부라는 곳이였다.

 

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케부쿠로에서 레드에로우 라는 특급 열차를 타고 갔다. (일본 여행은 구글맵하나면 다 된다고 생각함..시간 부터 요금까지 다 나온다) 한 시간 정도 걸렸으려나.. 오랜만에 만난 엄마랑 둘이만 있으니 조금씩 틱틱거리며 신경질이 날까말까하는 사이 도착.


우선 시바자쿠라가 유명하다는 히츠지야마 공원을 향해 열심히 걸었다.. 시바자쿠라란 시바+사쿠라 = 시바자쿠라 인데, 그 시바가 무슨 뜻인지는 사전 검색ㄱㄱ


요코젠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었나.. 바로 시바자쿠라가 보이진 않았고, 꽤 가파른 공원에 도착. 뭔가 생각보다 사람이 없는게 불안불안했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걸었다.


희망은 무너지니까 희망인 것.


사진속 사진처럼 분홍 빛깔이여야 할 시발자쿠라. 알아보니 우리가 오기 일주일 전 쯤에 다 진 것 같았다.


초록 나름대로의 생명감.
멀리 보이는 산은 시멘트 채취를 위해 깎임.


약간 실망을 했지만, 슬슬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가 며칠 동안 서치를 해서 찾은 곳. 기준은 호텔이 아니라 료칸일 것. 음식이 맛있어야할 것. 밤에도 즐길거리가 있어야 할 것.


방은 다다미가 10개 크기. 노천탕이 딸려 있다!


밤에 들어간 노천탕은 최고였다..!


요리사 자체 개발 7종 요리! 뭔가 끝없이 나옴..


직원 분이 오셔서 계속 더준다.. 밥도 못먹겠다는데 남기라며 퍼준다.. 사진 이외에도 튀김류 및 소바 디저트 등등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한국인의 의지랄까 남기지는 않았다. 또한 음식은 일본음식의 짠맛에 슬슬 질려가던 엄마에게 기쁨을 주었고, 개인 실에서 먹어서 둘이서 편히 이야기하면서 먹을 수 있었다. 양, 맛, 분위기 모두 만족.


폰 카메라의 한계


마지막으로 이 숙소를 선택한 이유. 다른 곳도 그렇지만 지방으로 놀러가면 밤에 할 게 없다. 엄마랑 죽자고 술마실 수도 없고, 시간내서 간 여행인데 알차게 보내려면 저녁 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법. 그런데 이 숙소는 야경투어를 간다는 것이 아닌가. 한시간 정도 기사님이 치치부 관광을 시켜준다. 위에서 올려다 본 야경은 잔잔하니 도심의 야경이랑 다른 안심감이 느껴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기사님이 생마이크로 민요도 불러주신다 ㅎㅎ


아침까지 깔끔. 생각보다 배불렀다.


얼굴 땜에 애꿎은 료칸 욕먹을 까봐


료칸을 나올 때는 치치부의 기념품인 과자를 챙겨주고 가게 앞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주신다. 사실 예약 사이트에서도 전체 평가 1위인 곳이였고, 운 좋게 방하나 있는 거 겨우 예약했다.. 언제 또 부모님께 일본에서 효도할 수 있을까. 포스팅을 하면서 지금도 적적하다... 뭐 만나면 신경질내며 싸우겠지만^^




아, 혹시나 하고 치치부로 여행갈 일이 있다면 추천하며..료칸 주소를 남긴다. <하나노야>  <-클릭

'생활기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 여행  (0) 2016.06.11
오로나인의 효과  (5) 2016.05.16
성실  (0) 2016.04.09
준법  (1) 2016.04.09
자전거 철거  (1) 201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