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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일본

일본에서 아르바이트 구하기

돈에 쫓겨서 이것저것 하다가 강간같은 것도 당해보고, 강같같은 것도 당해보고,, 강같같은 것도 당해보고,,,,, 첨에 ㄱㄱ이라는 단어를 쓰니까 뒤에 나열할 말들이 의미가 없어지네... 무튼 열심히 돈벌었지만 벌어둔 돈 쓸 곳이 없어진 이후 나는 6월 한달을 친구들의 러쉬로 가이드 생활을 체험해보고 그 대신 싱크대 밑에는 한국음식으로 쌓여간다는 이게뭔가 싶은 생활에 아.. 이제 정신차리자


라는 생각이 들고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우선 내 목적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다. 

1. 경험 - 새로운 경험 or 요가나 오와라이에 도움되는 경험

2. 언어 - 직장내 사용빈도 및 친구사귀기 용이할까

3. 페이 - 그래도 시급 천엔은 되야하지 않을까 


우선 알바 구하는 법은 다른 블로그에 글 많으니 참고하고. 짧게 말하면 인터넷(바이토루, 타운워크 등), 길거리 좌판에 있는 타운워크지, 동유모 알바구인란이 있다.


가장 만만한 건 동유모였다. 대신 동유모에 올라오는 가게들 중 이왕이면 일본인 직원들이랑 일하는 곳으로 탐색. 시급 1100엔에 신주쿠에 있는 스시집을 찾았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찾은 닥터 스트레치 라는 스트레칭 전문점과 護(개호, 간호)일을 찾았다.


우선 첫번째 스시집의 경우 페이가 상당하고, 밥도 주는 점에서 上. 그리고 작은 가게이기 때문에 내가 청소, 서빙, 계산, 배달까지 한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가게 시스템을 배울 수 있어 재밌을 것 같지만 적어도 10년 내 인생에 가게는 차릴 일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보험.


두번째 스트레칭 전문점은 운동 선수 및 일반인들의 몸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요가와 연결이 되고 시급도 천엔 부터이기 때문에 상당히 마음에 듬. 그리고 체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집에서 가까운 곳 선택이 가능. 그래서 가장 먼저 지원을 하고 면접 실시.


근데 무슨 갔더니 8명이서 단체 면접 실시.. 한시간 반에 걸친 "아르바이트 면접" 타인 소개 등 난생 처음 해보는 면접 프로그램을 해보고, 결국 8명 중 한명 붙고 7명 다같이 역으로 걸어갔다는 황당면접. 그 와중에 어떤 여자애가 번호 알려달래서 교환하고 그 후 연락했더니 읽씹당해서 여러모로 기분이 불편했던 6월 27일 토요일.


세번째는 아르바이트는 닥터 스트레치에서 떨어진후 충격에 스시집이라는 보험에도 불구하고 불안불안해서 인터넷을 통해 응모. 간호 일의 경우는 간단히 말하면 요양시설인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센터로 모셔와서 밥해드리고 씻겨드리고 가족을 대신해 보살펴드리는 일로, 상당히 보람찰 것 같고 세상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자는 내 모토랑도 연관되서 지원하기도 했지만 사실 불안해서 지원한 이유가 가장큼. 


스시집과 간호 일은 같은 날 면접을 실시하였다. 스시 집의 경우 위에 쓴 그대로 돈은 많이주지만 일본어도 같은 것만 쓰게 될 이유가 클 거 같고, 일하는 직원들도 나보다 나이대가 워낙 많으 신 분들이라 친구사귀기는 힘들 것 같았다. 우선 그 자리에서 일하는게 결정되어 간바리마스! 라고 외치고 다음 면접장을 향함. 


이번에는 꽤 큰 회사로 간호 일 말고도 음식점 및 구인구직소개업 등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 곳이였는데 내 또래 지원자들이 많이 보이는게..쉽지않겠다며.. 닥터 스트레치의 아픈 감정들이 스믈스믈 올라오는 와중.. 아저씨 한명이 와서 독방에 앉히더니 에이포용지를 한장 주더니 풀랜다.. 그 문제지를 본 순간 아 망했다 10.. 뭐 알바면접인데 수학문제를 주지않나 닛케이 지수를 말하라고 하지 않나 속담의 의미를 말하라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망했다^^ 하고 대충 풀고, 면접을 기다렸는데... 결과는 합격.. 잘은 모르지만 처음에 면접관이 나에게 왜 이일을 지원했냐는 말에 "세상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고 싶은게 내 꿈이고 이 일은 그 꿈을 작게 나마 실현할 수 있으면서 나도 돈벌 수 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집에서 가깝다고 .." 약간은 재미있지만 진지하게 말한 어눌한 외국인이 좋게 보여서일까.. 라고 예상해본다..


그 후 결국 지금 일하는 곳 관리자가 말하길 자기소개서에 써 있는 "세상 사람들을 건강하게 하고 싶다" 는 이말이 너무 좋다고 한거 보면 이 말 때문에 붙은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라지만 사실은 인력이 많이 없다^^ 지금도 알바 모집 중인데 아무도 안온다 ^^



다음 달 부터는 밤샘 야근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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