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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기/일본

결국 망함.

-외국인이 일본에서 집구하기 3탄-



일본에서 사실 여러 일이 있었는데, 사정에 의해 점점 집구하는 것은 서둘러야 했다.

나는 결국 일본온지 12일차에 들어왔고, 전혀 원하지 않은 형태의 자취가 시작됐다.

이 글은 반성문이다.


반성


1. 1년 비자 주제에 값싼 집을 구하려했다. 


2. 집을 직접 보지 않고 선택했다.


3. 장기전의 계약속에서 판단을 흘려버렸다.



우선 첫번째, 나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독립이 목적이였기에 무조건 혼자 살 집을 강조하였다. 그러나 1년비자로는 구하기매우 힘들었고, 플러스 외국인이라는 점만으로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도 조금 더 싸고 좋은 집만을 고집하면서 (인터넷에는 있는데 부동산에서는 왜 없다고 하나요!라며..) 내 기준에 맞는 집은 나오지 않고, 늘어나는 민박값, 체력소모 (나의 경우 일터에서 상주했는데 상주대신 잠은 못잤다)


사실 쉐어하우스나, 동유모에 찾아보면 집은 많다. 주방 욕실만 공동으로 사용하고 개인실이 있는 집이라든가.. 그런데 나는 인터넷 방송을 해야한다는 이유로 혼자 살 집만 고집하고 타협하지 못한 것 같다. 사실 일본 집은 혼자사는 집에서도 크게 떠들면 안되니까 그냥 쉐어하우스 살아도 비슷했을 것 같다..


두번째, 첫집은 직접 둘러보고 마음에 들어 결정하였으나 생각보다 보증회사 심사가 길어졌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거 같다. 우선 심사들어가기전에 부동산에 나는 월세 한달 분을 계약금으로 걸었는데, 심사가 길어져도 다른 부동산에서 알아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른 부동산에서 찾다가 만에하나 붙어버리면 골치아프기 때문에)그러다가 계약을 했던 부동산에서 심사가 길어지니 다른 집에 양다리를 걸치자며,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그래서 시간도 없고 그래서 대충 방사진만 보고 결정해버렸다. 이사온 지금 아직도 멘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애증의 집..


세번째, 집찾기가 10일이 넘어가면서 나도 판단이 흐려졌다. 심사가 늦어지던 집은 포기하고 새로 찾은 집이 결정되기 전에 새로운 집은 초기비용이 15만엔 정도라길래 그렇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계약 당일 난 12만엔 정도만 준비해왔다. 왜냐하면 전에 걸었던 계약금을 받아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부동산 업자가 하는 말이 그 4만엔은 중개 수수료로 처리한다고 한다..

잉?????????????? 난 15만엔이니까 당연히 거기에 중개 수수료도 포함되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보니 중개수수료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부동산 업자도 지난 번에 낸 돈은 자기네가 처리하고 앞으로 내가 내야할 돈만 알려준 것 같았다. 이것이 날 계약하기 위한 편법이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결국은 내가 따져봤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 밖에 내 집 구하는 것인데 괜히 부동산업자에 정이들어버렸달까.. 처음에 심사가 늦어질 때 그냥 그 집 안되면 포기하고 쉐어하우스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이득이란 것을 알았을 때도, 괜히 열심히 찾아준 업자에게 미안해서, 한번 더 그 부동산을 이용한 점.. 다 내탓이다.




결국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예상외의 비용까지 써버려서 난 내일모레부터 쉬지 않는 공장에서 일하기로 했다..ㅎㅎ 일이 많은 공장이 있어서 다행이다...ㅎㅎ



ps. 창이 한개라 환풍이 잘안되고, 가스렌지 대신 ih쿠킹히터가 있는건 반갑지만 위에 환풍구가 없다^^ 이집에서 죽을 이유는 질식사 밖에 없다^^


불만은 많지만 어찌하겠나 그냥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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