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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인다

준비되지 않는 비판으로 사람을 상처주고 싶지 않다. 가끔 상대방의 기분을 거슬러 스스로 혀를 잘라 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상대방과 더 교류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상처 입히기도 한다.

어떻게 살고 싶냐고 누군가 물으면 "착하게" 라고 할 때가 있었다. 하나의 목표였다. 어떠한 나의 행위들이 계산하지 않고도 착하게 실행되는 것이다. 마음에 아무런 파도도 없으며, 나의 행위가 상대방과 나에게 아무런 장애를 주지 않는다.

그러나 실상 이렇게 되는 경우 상대방과 나는 아무런 사이가 아닐 가능성이 크겠지. 내 행위속에서 일어나는 선을 그냥 당연하게 받아들일 상대만 있는 것이겠지. 진정한 선이라기보단 상처 주지도 받지도 않는 나만 있을 뿐, 그 곳에는 나만 존재한다.

때문에 요즘에 든 생각은 이렇게 편해지는 것이 맞을까. 항상 생각하고 고민해야하는 것 아닐까. 그렇게 편해지고 나면 뭐가 남는가. 라는 것.

착하게 살고 싶다고 하는건 결국 스스로가 착해지고 싶다기보다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이였다. 

뭐 이 나이에 누군가 나에게 어떻게 살고 싶냐고 묻진 않겠지만, 그럴 경우 이렇게 말해야겠다.
"진짜 착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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