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성공의 척도를 돈이라고 가정하자.
나는 로또가 되면 인생 끝이다. (그정도 돈이면 충분하다는 걸로 보아 나도 큰 인물은 아니다) 나는 내 힘으로 삶을 이루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 로또가 되면 기쁘겠지만 그걸로 내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룬게 아닌 이루어지게 된 삶.
내가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그냥 이렇게 아둥바둥 더 이상 열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진짜로 죽거나, 막연했던 목표가 내 노력과 상관없이 이루어지게 되거나. 로또가 되면 난 죽은 삶. 그 순간부터 스스로를 타인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자칫 우울한 글 같지만, 결국 목표는 자신의 힘으로 이루겠다는 내용이다. 뭐 당첨되서 지워지는 삶도 나쁘진 않지만. (역시 우울한 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