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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라이

오오타 프로덕션 엔터테인먼트 학원

언젠가부터 주위사람들이 웃기다 웃기다 해주니까 내가 웃긴 사람인 줄 알고 개그맨을, 방송인을 꿈꿔왔다.

그러다가 대학교는 일본어과고 일본 방송을 너무 재밌게 봐서 일본에서 개그를 배워보고자 했다. 

요시모토에서 운영하는 양성소에 가려면 비자가 필요해서, 2012년도에는 비싼 돈 내가며 어학원 다녔고, 2015년 지금, 아껴두었던 워킹비자로 양성소를 다니기 위해 왔다.


사실 어느 시점을 지나면서 꿈이 바뀌었으나 근 7년 째 생각해오던 것이기 때문에 꼭 다녀보고 싶었다.


그래서 와서 이것저것 따져보다 요시모토보다 오오타가 나한테 맞을 것 같았고, 입학 시기는 늦어졌지만 일시불로 학비를 내면 중도입학이 된다고 해서, 열심히 돈을 모았다. 


그리고 5월 26일 난 깨끗한 돈을 봉투에 넣고 원서와 같이 학원으로 향했다. 그런데 가보니 접수대도 없고, 그냥 강의실 하나 있는 곳이었다. 희한하다 싶어서 전화를 걸어서 등록하려고 왔다고 하니까 이미 시기가 많이 지나서 등록이 안될 것 같다고 한다. 내가 홈페이지에는 5월 말까지라고 되있다고 하자 그렇긴한데,,,,, 라며 그러면 본사와 다시 얘기해보고 연락준다고 하길래 그러면 오늘 수업도 못듣는 거냐니까 그렇단다.. 못 들은 수업 돈내는 것도 아까운데 오늘도 못 들으면 년간 40 몇 번의 수업 중 7번을 빠지게 되니, 그냥 괜찮을 것 같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나와서 그냥 아무 길이나 걷는데 눈물이 났다. 엄청 간절하게 그리던 꿈은 아니지만, 항상 생각해왔고, 일본와서 개같이 돈만 벌었던 시간이 부질없어지고, 확실하게 일처리 못하는 자신이 싫어졌다.


무튼 이렇게 나보다 기대한 주위사람들에게 실망을 시켜버렸다.



결국 등록 안한 건 돈 문제도 그렇지만, 진도를 못 쫓아갈 것 같았고, 다른 길이 있을 거라는 생각했다. 분명 다른 길을 만들 것이다.




기념사진이라도 예쁘게 찍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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