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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인다

빈 껍데기

나는 생각이 멈추었다. 정확히 말하면 생각의 깊이가 없다. 항상 같은 생각만 반복할 뿐이다.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 남에 대해 신경쓰고. 되는 일 하나 없다고 자책하고. 우울하고 우울하다는 힘빠진 생각.

그래서 예전처럼 무언가 깊이 생각해보자 해서 든 생각은 인간의 성욕을 없애면 의욕도 없어지려나 했다.

수면욕은 포기 못하는 것이니 그냥 자는 거고.. 먹고 싶은 음식은 있지만 최소한의 음식만으로 충분할 정도로 식욕이 있지는 않고, 성욕은 있지만 어짜피 해소 못할 거 욕구까지도 없애고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면, 더 이상 욕구가 없는 나는 세상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할 것인가.

뭐 이렇게 쓰고보니 섹스 하려고 삶을 살던 사람처럼 되어버렸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큼 지금의 나는 먹고 자고 싸는 거 이외 사색은 못하고, 예전의 부지런한 삶에서 남은 약간의 관성같은 걸로 어찌어찌 살고 있다.

당분간은 이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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