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신경쓸 일이 많다. 내 일이 아닌데, 나를 찾아주는 감사라는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걱정이나 고민을 안할 수는 없다. 다만 짧고 굵게 하고, 조금 더 '내 일' 에 신경 쓸 수 있다. 더보기 고삐 풀린 삶 자리에서 일어날 때 무릎에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한다. 몇 년 전 다친 무릎은 아직도 아프다. 이대로 내 삶 또한 나아지지 않는 걸까학생이던 때가 있었고, 직장인이어야 할 지금이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핑계로 무한히 쉬고 있다. 출근의 고통도 퇴근의 기쁨도 없다. 정해진 루틴이 없고, 외부에 의한 감정 소모는 없다. 끝없이 내 속으로 들어간다. 신기한 건 기쁨은 증가하지 않지만 불안은 불안을 낳고, 나는 약하다고 인정하게 돼버린다.그렇다고 해서 늦은 날 사춘기처럼 우울해하지만은 않는다.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꾸준히 안부를 묻는 친구들이 있으며 친척들과 형과 동생이 있다.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나름 복받은 인생이다. 무릎 하나 아픈 걸로 이러한 생각까지 하다니 난 정말 시간이 많은가 .. 더보기 진의 싫은 것을 해냈을 때의 만족감이라는 것이 있다. 특히 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만나기 싫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 바이 사람이지만. 만약 내가 누군가 있을 때 기뻐한다면, 그건 누군가와 행복하기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자 성취감이 흘러나온 것이다.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4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