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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껄인다

안 보여

가만히 있다가 카톡을 보면 몇 백개의 카톡이 와있다. 보통은 화요일 쯤이 덜 바쁜 날인지 카톡이 많이 와있다.
그 중 동기들의 카톡을 보면, 다들 취업도 잘해서 아, 동기지만 형들인데, 무튼 형들이 열심히 해서 잘 살고 있는 것 보면 기분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좋은 차도 사고, 노는 것도 주저없고, 해외여행도 다니고.. 그래도 모임마다 나 불러주는 것 보면 감사한 마음도 크다. 다만 스스로가 약간 비참해지는 마음도 있다. 생각한 대로 안된 2017년 아홉수기도 하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라 더 그런걸까. 뭐 다들 겪는 경험일거야 라고 생각하려 한다.

라고 얼렁뚱땅 넘어가기는 또 싫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보았다(시험 준비중에 말이다).

또 다른 카톡방들을 보았다. 일하다 다쳤다. 돈이 없다. 여자친구가 힘들게 한다 등의 부정적인 내용의 방들도 많다. 오히려 이런 내용의 톡 방이 많은데, 좋은 내용의 톡만 보고 부러워하며 의기소침해졌던 게 사실.

다들 잘 안되는 것을 보며 상대적으로 행복함을 얻으려는 건 아니다(사실 안된다고 해도 나보다는 낫다). 보이는 것이 있기에 안보이는 것이 있다. 잘되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도 힘든 점이 있을 것이고, 잘된 과정을 생각하지 못한채 행복한 모습들에만 자신을 빗대어 비관할 필요는 없다. 없을 뿐더러 한심한 태도이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들이 오길 기다린다. 할 말은 더 있지만.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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